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진술 오락가락…함께 있던 스리랑카男은?

포천 빌라 살인사건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50대 여성 이 모씨가 공황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남편과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50·여)씨를 붙잡아 검거했다.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다. 잘못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시신 1구에 대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남성이고 자신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시신 세척과정에서 지문 1점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외국인이라던 남성은 직장 동료이자 내연 관계인 49살 이 모 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 씨와의 내연관계가 들통나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씨는 현재 공황 상태로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숨진 남편에 대해서는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가 "베란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하고 언제 살해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길에서 만나 외국인 남성을 집에 데려왔는데, 거실에서 다퉈 몸싸움을 벌이다가 스카프로 목 졸라 살해한 뒤 남편의 시신이 있던 작은방 고무통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검거된 후 이 씨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 혼자 힘으로 남성을 목 졸라 살해하기 어려운 점, 휴대전화 기록, 외국인 남성과 만남이 잦았던 점 등을 토대로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경찰은 휴대전화 기록과 직장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가 평소 외국인 남성들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확인했다. 검거 당시에도 이 씨는 섬유공장 외국인 기숙사에서 스리랑카 출신 남성 S씨와 함께 있었다. 평소 자주 전화 통화했던 남성이다.

시신이 발견됐을 때 집 안에서 울고 있던 이 씨의 8살짜리 아들은 외국인과 사이에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과의 사이에 낳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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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