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일부 철수…가자 공습은 지속

< 이스라엘軍 일부 철수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 탱크가 2일(현지시간) 철군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고 철군이 마무리되면 작전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09년 가자지구 침공 때도 일방적 휴전 선언으로 교전을 중단한 바 있다. 가자UPI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가자 공습은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땅굴 파괴 작전을 거의 매듭지으면서 전날 전투 병력 대부분을 가자 남부의 칸 유니스 동쪽에서 이스라엘 접경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8일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래 27일째 된 이날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으로 가자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일가족 10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이로써 가자에서는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측 희생자가 173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9100명을 넘어섰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지구 작전 중단을 결정했으며, 병력을 철수한 뒤엔 작전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2009년 1월 가자지구 침공 당시에도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교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