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 … 르네상스 걸작 '천국의 문' 최초 공개 된다

[ 김근희 기자 ]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15세기 조각가 기베르티의 걸작 '천국의 문'이 공개된다.

'천국의 문 전시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지난 1일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을 기념, 국내 최초로 '천국의 문'과 '교황 관련 성물 전시회'를 오는 15일부터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천국의 문 전시 추진위원회'와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박물관'이 공동 기획했다.처음으로 공개되는 '천국의 문'은 15세기 말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기베르티의 걸작이다. 바티칸 당국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직접 '천국의 문'의 한국 전시를 추천하고 추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교황이 직접 사용했던 의복과 성물을 비롯하여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 중인 작품이 공개된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바티칸박물관이 소장 중인 르네상스 회화 작품 3점까지 총 90여 점의 진귀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과 진행을 총괄한 유근상 이탈리아 국립 문화재복원대학교 총장은 "'천국의 문'을 비롯한 여러 작품과 교황의 성물은 세계적으로도 한정된 국가에서 각별하고 엄중한 검토와 심사를 거쳐 해외 반출 및 일반 공개가 허락되는 귀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전시추진을 맡은 정 의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회 기간이 한반도의 평화 기원과 세월호 참사 등 최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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