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놀라운 흥행돌풍…CJ E&M·CGV 질주

최단기간 500만 돌파
배급사 CJ E&M 9%↑
영화 ‘명량’ 흥행 돌풍에 투자사이자 배급사인 CJ E&M과 전국에서 상영관을 가장 많이 보유한 CJ CGV 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 4일 CJ E&M은 9.38% 오른 4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게임사업 부문 분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였지만 올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CJ CGV도 이날 종가 4만8900원으로 5.05% 올랐다. CJ CGV는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 상영관 중 유일한 상장사다.

배우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임진왜란 6년째인 1597년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가지고 330척에 달하는 왜군과 결전을 벌인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명 기록을 돌파했다. 역대 최단 기간에 5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추세라면 ‘명량’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아바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배급수수료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누릴 CJ E&M이 최대 수혜주고 전체 박스오피스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CJ CGV의 주가 상승에도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량’의 손익분기점은 650만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 센터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라며 “‘명량’의 흥행은 그동안 CJ그룹이 구축한 영화 부문 계열화 위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