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낙폭 키워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키워 2050 초반대까지 밀렸다.

7일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31%) 떨어진 2054.44를 나타내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는 큰 변동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막았다.

전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2060선에 '턱걸이'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였다. 이에 따라 지난주 3년 박스권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번지고 있다.

이날 반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2060선을 중심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하락세로 가닥을 잡으며 2050 초반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중이다. 각각 107억 원, 698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797억 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차익거래 469억 원, 차익거래 33억 원 매도 우위로 전체 503억 원 매도가 앞선다.

업종별로는 장 초반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업종의 수가 더 많아졌다. 철강금속이 1.09% 떨어지고, 의료정밀이 0.81%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도 하락 전환한 종목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54%) 떨어진 129만3000원에 거래되면 130만 원선을 이탈했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자동차주도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합이고 기아차는 0.82% 상승세다.네이버는 2%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보다 2.52포인트(0.46%) 떨어진 550.9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억 원, 19억 원 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33억 원 순매수 중이다.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원(0.04%) 떨어진 10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