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케이사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수혜…3년내 매출 2배 목표"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사업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케이사인이 케이비제2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케이사인도 3년 내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연초 카드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사례가 커지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개정됐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의무적으로 이를 암호화해야 한다.

최 대표는 "법 개정으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케이사인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 시장은 지난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올해는 7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의 주력 사업은 DB암호화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24.60%로 최근 3년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억 원과 5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케이사인 제품은 국정원 보안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검증받았으며, 삼성 LG SK 롯데 등 그룹사의 표준화 제품으로 지정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 선점으로 높은 진입장벽도 구축해 당분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회사가 국정원 인증을 통해 공공시장에 진입하려면 인증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또 금융기관 관련 최다 납품 실적으로 금융기관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케이사인은 기존 제품들의 성장세에 더해 신제품 출시로 신성장동력 시장의 선점을 꾀하고 있다. 케이사인은 전날 빅데이터에 대한 수집 저장 분석 등을 자동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파보 아이'를 출시했다.최 대표는 '3년내 매출 2배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사인 측은 케이비제2호스팩과의 합병 승인도 낙관하고 있다. 주당 합병가액이 22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가 2020원보다 높기 때문이다. 케이비제2호스팩의 전날 종가도 223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가보다 위에 있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16일 열린다.

케이사인은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약 1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 자금은 연구개발, 전국지사 설립, 시설투자, 마케팅 등에 사용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