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등

공연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어른들의 눈에 ‘바람직하지 못한’ 청소년의 권력 구조와 소통 방식, 성장 과정을 그들만의 실감 나는 언어로 그려냈다. 세밀한 심리 묘사와 재치 있는 무대 활용이 돋보이고 연극적 재미가 쏠쏠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설정과 상투적인 결말은 사실성에 의문이 들게 한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뮤지컬 ‘살리에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 가려진 음악가 살리에리의 삶을 인간의 본성인 열등감과 질투에 맞춰 재조명한다. 중극장 규모의 창작 뮤지컬로서 이야기 구조와 무대 운용, 공간 구성 등은 무난한 편이다. 다만 배우들이 악을 쓰게 만드는 고음 일변도의 단조로운 멜로디와 극장을 쾅쾅 울리는 음량 크기는 귀를 고통스럽게 한다. 피터 셰퍼의 걸작 ‘아마데우스’는 기억에서 지우고 보는 게 좋다. 오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대중음악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



공연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현대카드가 만든 여름 록페스티벌. ‘헤비메탈 원조’ 오지 오즈번과 마룬파이브, 리치 샘보라, 데프톤스, 후바스탱크, 싸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첫 공연에서 메탈리카, 뮤즈가 헤드라이너로 나섰던 탓에 올해 라인업은 다소 중량감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 9, 10일 낮 12시~오후 11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전시

한국 화단의 ‘이단아’ 김구림

한국전위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화백(78)은 정규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예술가 못지않은 실험정신으로 늘 새로운 작품 세계를 개척했다. 온갖 기행과 거침없고 파격적인 작업으로 국내 화단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아왔지만 회화, 비디오아트, 사진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펼쳐온 열정적 화가다. 그의 60여년 예술 인생을 정리하는 이번 회고전에선 초창기 제작한 평면 회화는 물론 설치, 비디오아트, 사진 등 200여점을 볼 수 있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 (02)541-5701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조선 건국 초기, 중국에 다녀오던 사신단이 바다에서 잃어버린 국새를 찾기 위해 해적과 산적, 개국공신이 각각 나서면서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고래를 구현해 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휴머니즘과 코미디가 적절하게 혼합된 것이 강점. 손예진 김남길 유해진 조달환 김원해 등 출연.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