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알짜 아파트 상가 분양 봇물…고정·유동인구 흡수 '일석이조'

눈길 끄는 분양 상가

삼성테크노밸리·인덕원IT밸리, 역세권 단지로 투자 안정성↑
텐즈힐 몰·DMC래미안 등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스트리트·쇼핑몰형으로 진화
신촌자이엘라·천호 푸르지오…대로변 위치해 수요층 풍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삼송테크노밸리 조감도.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단지 내 상가와 아파트 및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의 인기도 한층 높아졌다. 단지 내 상가엔 식당, 커피숍, 세탁소, 슈퍼마켓, 미장원 등 주로 생활필수업종이 들어서기 때문에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크고 가구 수가 많은 단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며 해당 단지의 분양률과 입주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식산업센터 단지 내 상가 눈길지식산업센터가 대형화되면서 지원시설인 상가 규모도 커지고 다양화되고 있다. 구내식당, 편의점, 문구점 등이 입점하는 지식산업센터 단지 내 상가는 입주 업체 직원들의 수요를 배후로 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테크노밸리’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역세권 단지다. 일산선 원흥역(가칭)도 내년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삼성중공업이 경기 의왕시 포일2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인덕원IT밸리’는 최근 준공돼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4개동에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보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7만5264㎡에 지하 4층~지상 26층 2개동 건물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상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즉시 입주 가능하다.◆진화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각형 건물에 좁은 복도·계단으로 이뤄진 건물에서 벗어나 스트리트형 쇼핑몰형 등으로 다양한 업종이 들어설 수 있게 설계된다. 단지 내 상가를 대폭 줄이기도 한다. 1층에만 배치된 소수의 상가는 독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

GS건설 등 4개 건설사는 상왕십리동에서 ‘텐즈힐 몰’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208개 점포로 구성됐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1148가구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DMC래미안e편한세상’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에 연면적 7700여㎡로 단지 동선을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로 꾸며진다.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가재울뉴타운에는 1만94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에 위치한 ‘별내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별내 푸르지오는 11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이번에 분양하는 상가는 전용면적 33~44㎡의 1개층 5개 점포다. 2015년 12월 아파트와 함께 준공될 예정이다.
◆유동인구 풍부한 오피스텔 상가역세권이나 대로변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는 단지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유동인구를 배후로 두고 영업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신촌자이엘라’ 오피스텔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22개 점포로 구성된다. 독특한 외관으로 신촌·이대 상권의 주요 상업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신촌역, 경의선 신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이 단지는 올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분양사무소는 현장 인근에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천호동에서 ‘천호역 푸르지오시티 상가’를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앞 유동인구를 배후 수요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역과 인접한 ‘강남역 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단지 내 상가 ‘강남역 센트럴 에비뉴’도 분양 중이다. 윤병한 상가114 대표는 “수요층의 경제 수준과 접근도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월세 수준에 맞는 분양가로 나온 상가에 투자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출비율을 30% 이내로 할 수 있는 상가를 선택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