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도 주목받는 CJ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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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안개 효과까지 구현“4DX로 영화를 보는 관람객은 올해 세계적으로 2200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27개국에 상영관 113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4D플렉스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사진)는 “단순한 3차원(3D) 영화에 대한 선호도는 영화 제작사나 관람객 모두에서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대신 3D 화면에 바람 진동 안개 등의 특수 효과를 곁들인 4D가 글로벌 영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4DX는 CJ의 자체 4D 영화 기술 브랜드다. 2009년 10월 서울 강변CGV에 처음 4DX 상영관을 열면서 세계 최초로 4D 기술을 상용화했다. 최 대표는 “테마파크에서만 볼 수 있던 4D 기술을 세계 최초로 영화관에 적용하면서 지금은 가장 앞선 기술과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영화 ‘그래비티’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미리 4DX를 알았더라면 영화가 확연히 달라졌을 거라고 아쉬워했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는 4DX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유명 영화인들의 손·발도장이 찍혀 있는 곳에서 불과 몇백m 떨어진 곳에 있는 4D플렉스랩은 보안이 상당히 엄격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하기 16일 전 원본이 이곳으로 전달되는 까닭이다. CJ 4D플렉스 직원들은 영화를 몇 번이고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떤 효과가 들어가야 할지 신중하게 논의한다. 그는 “작년에 개봉한 레이싱 영화 ‘패스트앤드퓨리어스6’는 포르쉐냐 페라리냐에 따라 의자의 진동이 미세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2009년 아바타 등 10편에 불과했던 4DX 영화는 올해 60편 이상으로 늘었다. ‘겨울왕국’ ‘트랜스포머4’ ‘어매이징 스파이더맨2’ 등 웬만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는 4DX로 만들어진다. 국내 영화 중에선 ‘명량’을 4DX로 볼 수 있다. 4DX 상영관도 27개국 113개관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