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전사들 '서울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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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요한슨, '유아 넥스트' 빈슨, '익스펜더블3' 로우지 흥행 몰이여전사를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호러 퀸’의 통쾌한 서바이벌 액션을 담은 ‘유아 넥스트’가 최근 개봉한 데 이어 격투기 선수 출신 여주인공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는 ‘익스펜더블3’(21일), 스칼렛 요한슨이 뇌를 100% 사용하면서 육체의 능력도 끌어올리는 ‘루시’(9월4일) 등도 잇달아 선보인다. 이들의 액션은 방어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쾌감을 줄 정도로 공격적이다.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가진 여배우들이 실감 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유아 넥스트’는 동물 가면을 쓴 괴한들이 별장에 침입해 가족을 무차별로 살인하면서 벌어지는 공포 액션물. 친근한 외모에 쾌활한 성격의 대학원생인 에린이 기지를 발휘해 괴한들과 맞선다. 에린은 집안에 있는 드라이버, 못, 도끼, 식칼, 스테이크용 고기 망치 등을 무기로 괴한들의 등이나 다리 등을 찔러 하나씩 무찌른다. 공포와 액션의 장점을 결합했다.애덤 윈가드 감독은 “어느 집에나 있는 평범한 물건을 사용하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에린 역 샤니 빈슨은 ‘스탭 업 3D’에서 댄싱 퀸으로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인 만큼 유연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빈슨은 호주의 주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현대무용과 발레도 익혔다고 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제작비 대비 30배의 수익을 거뒀다.
‘익스펜더블 3’는 왕년의 액션 스타들에게 전직 특수부대원을 맡긴 액션물. 특수부대 팀은 자신들을 파괴하려는 악당들과 최후의 전쟁을 벌인다. 실베스터 스탤론, 아널드 슈워제네거, 제이슨 스타뎀 등 쟁쟁한 액션배우들 틈에서 홍일점으로 합류한 론다 라우시가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낸다. 라우시는 격투신에서 힘이 넘치는 사실적인 액션으로 액션스타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그는 2010년 종합 격투기로 데뷔한 뒤 7전 7승의 뛰어난 실력으로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 흥행 1위에 오른 ‘루시’는 최민식이 악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액션물. ‘레옹’의 뤽 베송이 연출한 이 작품은 평범한 여자 루시가 체내에 주입된 특수 약물로 인해 뇌를 100% 사용하면서 초능력 액션을 선보인다.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아 스마트한 액션을 보여준다. 루시는 자신을 죽이려던 악당의 벨트를 뺏어 발목에 걸어 쓰러뜨린 뒤 악당의 총으로 응징한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