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깎아주고 잇단 개발 호재 겹쳐…수도권 중대형 미분양 속속 팔려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에 힘입어 수도권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있다.

한라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중인 ‘영종 한라 비발디’ 아파트(1365가구·사진)는 최근 한 달 동안 400여가구나 팔렸다. 2년 전 준공된 이 단지는 전용면적 101~204㎡의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한라는 평형별로 분양가의 20~30%를 할인하고 있다. 단지 안에 축구장 5개 넓이의 조경면적과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비즈니스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한라 관계자는 “2만여명의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뿐 아니라 BMW드라이빙센터 개설, 스태츠칩팩코리아(반도체 부품회사) 이전,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건립, 외국인 투자이민제 완화 등 개발 재료가 많아 잠재 수요층이 두텁다”며 “분양가를 할인하자 인천 청라나 송도 등 인근 지역에 전세 살고 있는 무주택자들이 매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는 덕이동 ‘일산 아이파크’와 일산동 ‘일산 푸르지오’ 아파트가 분양가 할인을 진행 중이다. 일산 아이파크는 전용 152㎡를 30%가량 깎아서 판매하고 있다. 경의선 탄현역과 자유로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일산 푸르지오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최대 4년간 지원해준다. 금융 비용으로 2000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 용인시 중동 ‘신동백 롯데캐슬에코’도 미입주 주택에 분양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전용 84㎡와 99㎡는 각각 2100만원, 2600만원 낮게 공급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