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서비스 규제] 한강, 수상레저 관광명소로

한강 개발

요트마리나 등 대폭 확충
정부와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강변을 국내 대표적 관광·휴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강 개발은 1986년 한강종합개발이 완공된 지 29년 만이다.

한강 개발은 1981년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 후 1982년부터 1986년까지 9560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잠실·신곡 수중보를 건설해 치수 기능을 확대했고, 동서 교통망 확보를 위해 올림픽대로를 건설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강은 1988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맞춰 공항에서 잠실까지 어떻게 하면 빨리 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며 “이렇다 보니 시민들이 한강을 이용하는 데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한강과 주변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복합된 관광·휴양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시와 사전 조율을 거쳤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 개발을 ‘관광 명소 활성화’와 ‘생태 복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의했다. 우선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한강 생태숲 조성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신 정부는 관광·휴양 명소 조성을 위해 수상레저 활성화, 유람선 관광 활성화, 한강공원 접근성 개선 등의 사업을 서울시와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요트마리나, 유람선 선착장 등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김우섭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