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미디어플렉스, 강세…"3분기 흑자 예상…매수기회"

미디어플렉스가 최근 주가 급락을 딛고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군도'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또 다른 작품 '신의 한수'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디어플렉스 주가는 오전 9시0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원(3.58%) 오른 3325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5% 가까이 올랐다.이날 신영증권은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군도 흥행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기회 삼아 매수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지난 1개월 간 미디어플렉스 주가가 35% 급락한 건 군도 흥행부진이 원인이 됐다"며 "하지만 군도 프로젝트가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급수수료(19억 원)가 투자손실(5억 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도 흥행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또 하나의 작품 '신의 한수'(정우성 주연)가 21억 원의 흑자를 냈기 때문에 미디어플렉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두 작품의 이익(36억 원)이 판관비(15억 원)를 충분히 커버할 것으로 분석돼, 군도 부진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반영해도 올해 연간 주당순자산가치(BPS)는 0.9% 감소에 그칠 것"이라며 "결국 현 주가는 과매도 국면으로, 중국영화시장 진출 등을 염두에 둔 장기투자자라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