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비수기 7월에 되레 늘었다

LTV·DTI 완화 기대 반영
7만6850건…2013년보다 94%↑
5~6월 감소했던 주택 거래량이 7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등이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7만6850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5.1% 늘어났다.

이로써 주택 거래량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은 1월부터 4월까지 증가했지만 임대소득 과세 정책 여파로 5~6월에는 줄었다.

정부가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와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작년에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영향으로 6월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해 7월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전년 대비 올 7월 증가율이 커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11.9%)과 지방(82.6%)에서 모두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133.1% 늘어났으며 특히 강남3구(204.6%)가 증가 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09.6% 늘었고 단독·다가구(79.7%)와 연립·다세대(97.5%) 주택 거래도 증가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84.43㎡(6층)는 9억5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2억1000만원이었던 부산 연제 연산동 현대홈타운아파트 84.98㎡(19층)는 2억27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