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노사정위 복귀 결정

8개월만에 노사정 대화 재개
한국노총이 8개월 만에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13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29일 있었던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 결과를 놓고 논의한 끝에 노사정위에 다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철도파업 당시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 이후 단절됐던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앞서 지난달 열린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내에 공공부문 관련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고, 정부와 경영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그동안 줄곧 ‘공공부문 개혁은 노동계와 대화할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온 기획재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 의지를 보이며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초법적으로 밀어붙였던 일방통행식 노동정책 기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진정한 공공부문 정상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게 대화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한 만큼 공공부문 정상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본위원회를 오는 19일 열기로 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