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밀어붙인 崔부총리 리더십

중국계 투자병원 유치
복지부 반대에도 관철
“한강 재개발, 제주 중국계 투자병원 유치 추진 등 굵직한 안건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실세 부총리여서 가능했던 일입니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취임 이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경제 활성화 정책들을 연이어 들고 나오면서 시장과 관료들 사이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만 봐도 그렇다. 최 부총리는 보건복지부와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설립이 보류된 중국 투자회사 CSC의 투자개방형 병원 승인이 다음달 중으로 날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처 간 이견이 있었던 사안을 최 부총리가 직접 조율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것.

여기에 최종 허가 권한이 있는 제주도 측과도 의견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최 부총리가 정책입안을 위한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논란이 있어도 진행하는 강한 업무 추진력에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전문성, 국회와 대화가 가능한 정치력 등이다.특히 최 부총리의 강한 추진력에 기재부 간부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앞서 올린 종합대책이 두 차례나 퇴짜를 맞았다”며 “다른 부처 영역의 정책들도 과감한 변화를 주문해 관철시켰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