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주춤한 기아차 쏘울 … '교황 효과'로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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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교황 방한 일정과 동행…국내 판매량 늘어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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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준중형차 쏘울을 이용할 예정이다. 쏘울은 지난해 모델 변경을 거쳤으나 내수 판매가 주춤하다. '교황의 차'로 홍보 효과를 누릴 전망이어서 주저앉은 국내 판매량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쏘울은 총 2342대 팔렸다. 이는 출시 당시 내세웠던 판매 목표치에 미달하는 성적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신형 쏘울을 출시할 당시 국내 시장서 2만대, 해외 시장서 17만대 등 총 1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반기 1만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 판매량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내수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 쏘울은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해 1~6월 7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09년 2월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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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1600cc급 쏘울을 타게 된 이유로는 그의 검소한 성향이 꼽힌다. 교황은 방한을 앞두고 "의전 차량으로 가장 작은 급의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1600cc 포드 소형차 '포커스'를 탄다. 다른 국가를 방문할 때도 작은 차를 의전 차량으로 이용했다. 지난해 브라질 방문 땐 피아트의 1600cc급 '아이디어'를 탔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