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 "다양한 경제이론에 관심 가져야"

졸업 후 첫 서울대 강연 장하준 교수
“경제학은 ‘합리적 선택이론’이 아니라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이어야 합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51·사진)는 14일 서울대 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경제학의 백화제방과 이종교배’ 강연에서 모든 인간행동을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경제학의 제국주의’를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장 교수는 1986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28년 만에 모교가 주최하는 대중강연에 나섰다.

장 교수는 “여러 경제이론, 학파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사상사를 배우는 차원이 아니라 현실경제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론적 다양성을 마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듯 의식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