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사고 덩치 큰 내수株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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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테크·슈프리마 등 지분 늘려외국인은 최근 고영테크놀러지 슈프리마 등 기술력을 갖춘 코스닥주를 매입하고, 신세계 삼성화재 등 덩치 큰 내수주는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외국인의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집계한 결과다.
미국의 투자펀드인 와사치어드바이저스는 이달 들어 고영테크놀러지 지분 5.09%(67만9499주)를 신규 취득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전 세계 3차원(3D) 인쇄검사장비 시장을 절반 넘게 장악하고 있는 업체다. 주가(14일 종가)는 2만8100원으로 연초 대비 52.32% 올랐다. 지문인식 솔루션업체 슈프리마도 외국인이 주목한 종목 중 하나다. 웰링턴매니지먼트컴퍼니는 5~7월에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들이며 보유지분을 7.21%로 늘렸다. 주가는 2만7150원으로 평균 매입단가(2만3655원) 대비 14.7% 높은 수준이다. 피델리티도 5월21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휴대폰 인증서 보관업체 인포바인 지분을 6.74%에서 9.30%까지 늘렸다.반면 외국인은 신세계 삼성화재 등 덩치 큰 내수주는 내다 팔았다. 미국계 오펜하이머펀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163억원어치(11만5200주, 1.17%)의 신세계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 주가가 반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현재 보유지분은 5.20%다. 신세계 주가는 전일보다 5.63% 오른 24만4000원이다.
삼성화재 지분 9.76%를 들고 있던 영국계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6월부터 1254억원 상당의 주식(1.01%)을 팔아치웠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