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치는 날' 없는 골프존

렌털·오프라인 골프장 신사업 기대…저점 대비 48%↑
골프존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시장 포화를 막는다는 취지로 내년 3월까지 새로운 장비를 팔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스크린 골프의 인기가 꾸준한 데다 골프 레슨기기 대여, 오프라인 골프장 등 신규 사업 전망도 밝아서다.

골프존 주가는 지난 14일 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2월7일(1만615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48.6%에 달한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낸 데다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전문가들은 골프존 강세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이익 전망 덕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이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806억원에서 1053억원으로 30.6% 높여 잡았다. 실적 추정치를 한꺼번에 30% 이상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가에서 이 같은 종목을 ‘빅 무버(big mover·움직임이 큰 종목)’로 부르는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도 종전 2만7000원에서 3만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신규 장비 판매를 중단하지만 ‘골프존 리얼(구모델)’을 ‘골프존 비전(신모델)’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종합 골프 서비스업체로의 변신도 순조로운 만큼 당분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