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몽골제국 창시자 칭기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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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몽골 제국의 창업자 칭기즈칸(아명 테무진)은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군주다. 어릴 적에 부친이 경쟁관계에 있던 타타르족에 의해 독살돼 매우 궁핍한 생활을 했다. 수십개 부족이 뒤엉켜 거친 세력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테무진은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정치·군사적 세력을 쌓았다.
1202년 부친을 독살한 타타르족을 습격해 멸망시켰고 1204년 한때 협력관계에 있던 옹칸 세력을 섬멸하고, 이어 1206년 몽골제국을 건국했다.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 북서쪽 변방 서하를 공격해 차지했다. 이때쯤 금나라가 복종을 강요하자 즉각 전쟁으로 대응했다. 육포, 샤부샤부, 유제품 등의 원형이 당시 최강의 기동력을 자랑하던 몽골군에서 나왔다.금을 정복한 뒤에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지배하던 호라즘을 흡수해 대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은 한때 현재 터키,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동구권, 몽골, 중국, 러시아 일부로 이어지는 광대한 영토를 호령했다. 그러나 인도, 동남아시아, 고려까지는 속국으로 만들지 못했다.
칭기즈칸은 정복 과정에서 자신에게 협조하고 충성을 맹세하면 자치권을 부여했다. 그러지 않으면 풀 한 포기 안 남을 정도로 말살시켜 버리는 잔혹함을 보였다. 현재의 바그다드 지역에 10만여개의 해골로 탑을 쌓기도 했다고 한다. 1226년 서하에 대한 재침략 및 남송 침공 과정에서 낙마해 부상한 뒤 1227년 8월18일 생을 마쳤다.
■ 칭기즈칸1162년 11월 출생
1206년 칭키즈칸으로 추대
1215년 금나라 정복
1222년 중앙아시아 정복
1227년 8월 별세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