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코스피, 속도조절 예상…정책 수혜주 '주목'

18일 국내 증시는 속도조절이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 및 한국은행의 정책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의 초점이었던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이 나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대외 변동성 요인도 심리적인 굴곡을 만들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지난 14일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다. 우크라이나 우려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무장 호송대를 포격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재료노출은 정책 랠리의 탄력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으로 단기적으로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중기 도약 시도는 유효하고, 새로운 경제팀과 통화당국의 정책공조 확인으로 정책 신뢰도는 한층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과거 정책효과에 반응했던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정책금리 인하 직후 초기에는 소매판매가 산업생산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상승했던 구간에서 자동차 화학 유통·소매 호텔·레저 건설 육상운송 등의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했다.

이 중 자동차는 국내 소비자의 수입차 선호 강화, 화학은 중국의 경기모멘텀 둔화 등으로 과거보다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내수 비중이 높은 건설, 성장성 높은 호텔·레저, 가격 매력이 있는 백화점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