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LG, 과학·음악학교 열어 청소년 미래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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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발굴해 체계적 교육LG그룹은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특별히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소외 계층인 다문화 및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이 재능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과학·언어·음악 등의 전문 프로그램만 20개에 이른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병원 치료를 포기한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에게 의료지원을 해주고 신장이 작은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저소득층 어린이 의료 지원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만 20개LG그룹은 창업 당시부터 ‘사회를 위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왔다. 창업주 구인회 회장은 평소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고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기업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 같은 창업정신을 계승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LG 계열사들이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만 20개에 이른다.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이다. 2010년 본격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이중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 및 KAIST 교수진의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 3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LG 사랑의 음악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음악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교수진의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레슨은 물론 음악회와 다양한 연주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저신장·난치병 어린이에 의료 지원
LG는 19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 어린이에 대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서는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성장호르몬제 투여를 받아야 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를 매년 100명씩 추천받아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하고 있다. 1995년부터 매년 20명을 지원했으나 2년 전부터 100명으로 늘렸다. 현재까지 840여명에게 58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유트로핀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1년간 평균 8㎝가량 성장한다.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만 4~13세 사이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지금까지 870명이 넘는 어린이가 치과진료를 지원받았다. LG생활건강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80명의 어린이가 안면기형 수술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2011년 3월부터 진행 중이다. 휴대폰 고객이 이메일 또는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할 경우 절감되는 우편비용을 적립해 매달 2~3명의 환아 의료비를 지원한다.
○임직원 재능기부도 활발LG전자는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을 가르치는 ‘라이프스 굿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팀을 이뤄 청소년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적응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이 평일에 유급 휴가를 내고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봉사 휴가제도’도 운영 중이다. LG이노텍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LG CNS는 정보기술(IT)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1 대 1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IT 드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임직원들이 나서서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이 공부하는 방과후교실, 대안교실 등의 교육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