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사상 최고가…100.53弗

아이폰6 판매·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
애플 주가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달 선보일 ‘아이폰6’와 애플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애플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1.38% 오른 주당 100.53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2년 9월19일 기록한 100.30달러였다. 당시 실제 주가는 702.10달러였지만 애플은 지난 6월 주식을 7 대 1로 액면분할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4월 저점(55달러)에서 1년여 만에 두 배 올랐다.외신은 애플이 다음달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6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앤젤라 아렌츠 전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를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 등을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비츠뮤직 등을 인수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주주들에게 더 풀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그동안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등으로부터 주주환원 확대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1~3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8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또 2분기 실적 발표 때 자사주 매입 규모를 작년 600억달러에서 900억달러로 확대하고 분기 배당금을 8%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