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얼음물 샤워 후 "다음은 클린턴 차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 돕기를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인 ‘아이스 버켓 챌린지’에 동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물통에 가득 담긴 얼음물을 자신의 머리 위로 퍼붓는 비디 오 영상을 공개했다.비디오에는 부시 전 대통령이 캠페인 주최 측인 루게릭병 관련 ALS 협회에 기부할 수표를 쓰는 가운 데 로라 여사가 갑자기 그의 머리 위로 얼음물을 퍼붓는 장면과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홀딱 적은 모습이 등장한다. 부시 전 대통령 은 앞서 먼저 얼음물 샤워를 한 북아일랜드 출신의 유명 골퍼 로리 맥길로이가 지목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참가자는 얼음물 샤워 미션을 수행한 뒤 지인 3명을 지목해 따라 하도록 하는 것으로, 지목된 상대방은 24시간 이내 동참하거나 100달러(약 10만2000원)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 도전자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웃으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게 생일(8월19일) 선물로 얼음물 한 양동이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ALS 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3주 동안 3150 만(약 321억원)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190만달러의 16배를 넘는 규모다. 김보라 기 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