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 %가 어디야"‥대출이자를 줄여라



최근 변동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며 대출 받은 지 3년이 지나고 길게 쓰는 경우라면 저울질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시중은행의 한 영업점.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고객들의 문의로 분주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마당에 이미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가만히 있자니 왠지 이자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까닭입니다.

특히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난 고객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돼 옮기기만 하면 단 몇 %의 이자라도 아낄 수 있을 것 같기만 합니다.



잘 만 옮기면 연간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변동금리로 갈아타면 이자는 다소 줄일 수 있지만 중도상환 수수료 때문에 사실상 옮긴 효과가 없거나 되레 돈이 더 나갈 수도 있다는 점은 체크 사항입니다.



간단히 말해 기존에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 대출자 중 3년이 지나고 기간을 길게 잡고 있는 경우 등에만 단 몇 %의 이자라도 아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충분히 검토해 볼 만 하다. 조기상환수수료 같은 은행이면 3년 지나면 없는 데 타행으로 가면 신규가 됨. 길게 쓸 것이라면 갈아타기 고려해 볼 만하다. 기존 대출금리 높다면”



급하게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기준금리 인하분이 빠르게 반영되는 고정금리 대출이 오히려 변동금리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둬 ‘나는 꼭 변동금리로 가야 한다’는 고객이라면 기준금리 인하 1~2개월 후, 그것도 그달 16일 이후 대출을 받는 것이 조금이나마 유리합니다.



기준금리 인하분이 변동금리 대출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려면 이 정도의 시간차가 있고 적용시점이 되는 이유에서입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닌 또 다른 이유는 조기 금리인상을 저울질 중인 미국의 상황을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정부와 한은이 외국자본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고정금리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금리 예측 누구도 아무도 할 수 없다. 지금 현 상황이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고, 대출 길게 쓰려는 분이면 모르지만 짧게 쓰시는 분은 변동보다 고정금리 유리할 수도 있다”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은 대환이냐 신규냐, 같은 은행이냐 타 은행이냐, 중도상환 수수료 여부, 남은 일 수, 장기냐 단기냐 등의 변수가 많아 대응을 일반화하기는 녹록치 않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존 이자가 높은 고객중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고 장기적 관점의 대출이라면 본인의 자금 상황, 대출 형태, 전문가의 조언과 검토 등을 거쳐 갈아타기 관련 유·불리를 따져 볼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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