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S와 커버 디자인 동시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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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탭S 액세서리 디자이너 백재호·박정현 연구원“갤럭시탭S 액세서리는 갤럭시탭S와 동시에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어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죠.”
삼성전자 고급형 태블릿 ‘갤럭시탭S’ 액세서리 디자이너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백재호 박정현 책임연구원(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탭S와 함께 전용 액세서리인 북 커버, 심플 커버, 블루투스 키보드를 선보였다. 백 연구원은 갤럭시탭S 외관과 2종의 커버 디자인을 담당했다. 제품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함께 맡은 것. 피처폰(일반폰) 시절 외주를 주는 등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액세서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그는 “삼성전자에선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제품과 액세서리 디자인 작업을 동일한 디자이너가 동시에 진행하는 추세”라고 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외관만으로는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커버를 닫으면 화면이 꺼지는 등 액세서리에 일부 기능이 들어가 디자인 일체화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갤럭시탭S와 액세서리 디자인 콘셉트는 같다. 얇고 가볍게 설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백 연구원이 생각해낸 것은 똑딱이 단추. 제품과 커버를 똑딱이 단추로 결합·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태블릿 몸체 전체를 감싸 두껍고 둔탁해 보이는 기존 커버와 차별화한 것이다. 사용성도 높였다. 커버를 이용해 뷰잉·터칭·키보드 세 가지 다른 각도로 태블릿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백 연구원은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보기만 할 때, 웹 서핑 등 종종 터치해야 할 때, 키보드를 이용해야 할 때 편한 이용 각도가 각각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갤럭시탭S와 찰칵 결합시키면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키보드를 디자인한 박 연구원은 “최근 유행하는 여성들의 클러치 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묻자 “이용 행태를 관찰할 수 있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란 답이 돌아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