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주식가치 6조 '돌파'…이건희·정몽구 이어 세번째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등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의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가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보유 주식가치가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6조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조7169억원에서 올 들어 3조3218억원이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3년 말 100만원을 넘어선 이후 22일 216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가치 증가분이 컸다.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상 최고가 기록에 힘입어 2014년에 1조745억원 늘어난 4조2337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정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도 1조원 이상 늘었다.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 주가 급등에 따른 것으로 올해 1조242억원 증가한 3조5926억원을 기록했다.'1조 클럽' 부호 중 이재현 CJ그룹 회장(2014년 주식가치 증가분 8623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4381억원), 정몽구 회장(164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148억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604억원) 등의 주식가치도 올 들어 증가했다.

반면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9377억원), 이건희 회장(-4494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2783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611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943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354억원) 등의 주식가치는 하락했다.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모두 18명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