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매달 한번 '통큰' 문화선물…"엄마, 뮤지컬이 반값이래요"
입력
수정
지면A30
27일 '문화가 있는 날'…예산·완주·사천 등 전국 확산
특별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
국악부터 뮤지컬·음악회까지 전국 곳곳서 1400여개 행사
명품 공연·전시회 풍성
영화·궁궐 관람 할인·무료…가족과 함께 이색체험도
○전국서 기획공연 ‘활발’
이달의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기획공연이 눈에 띈다. 문체부는 “그동안 문화에 목말라하면서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북 완주군 향토문화예술회관의 ‘국립오페라 갈라쇼’, 경남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의 ‘박애리, 송소희와 함께하는 명품 국악공연’ 등 50개가 넘는 기획 공연이 지역 주민을 찾아간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의 ‘의좋은 형제 마을’에서는 소규모 콘서트 ‘예산 여름 이야기’가 열린다. 농촌 지역에서도 문화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기획한 공연이다. 전문 공연단과 함께 서음청소년오케스트라, 부여굿뜨래합창단, 예산군립합창단 등 지역 문화예술동호회도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위원회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농촌에서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시설 외에 도서관과 구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연다. 제주 노형동 탐라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50여개 도서관에서는 특별영화를 상영한다. 부산 대저동 강서도서관과 서울 염창동 꿈꾸는어린이도서관 등에서는 사탕비누 만들기, 추석 음식 만들기 등 이색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서울역 3층 오픈 콘서트홀에선 ‘난타와 팝페라 공연’이, 부산 남구청에선 ‘2014 한여름밤의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연극, 뮤지컬도 40~50% 싼값에
예술의전당, 충무아트홀 등 주요 공연장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S석과 A석 입장권을 40% 싸게 살 수 있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아티스트 라운지’는 전석 1만원이다.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조로’는 S석과 A석 입장권을 50석에 한해 반값에 판매한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의 연극 ‘유리 동물원’은 40% 할인해준다.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 역시 오후 3시 공연 입장권을 40% 깎아준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선 이날 오후 6~8시 상영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프로야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도 초등학생 이상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입장할 경우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에드바르트 뭉크전’ 등 전시회는 오후 6~8시 입장하면 관람료가 절반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오르세미술관전’도 오후 5시 이후 입장권을 절반 가격으로 판다. 리움미술관의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교감’의 입장권도 50% 할인해준다. 경복궁, 창덕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의 관람은 무료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별 시설과 혜택 등의 안내는 통합정보 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