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글로벌 증시 상승…S&P, 장중 2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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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세계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26일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증시 상승…S&P 500지수, 장중 2000 돌파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0.44%) 상승한 1만7076.8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9.52포인트(0.48%) 오른 1997.9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0포인트(0.41%) 뛴 4557.35를 각각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이날 개장 40분 후인 오전 10시10분께 2000.14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고 한때 2001.95까지 치솟았다. 2000선 돌파는 지난 1998년 2월 1000선 돌파 후 16년 만이다. 특히 금융위기 후 최저점으로 밀렸던 2009년 3월9일의 676.53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과 함께한 연례 잭슨홀 회동에서 ECB가 역내 실업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장 촉진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됐다.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의 커피체인점 '팀 홀튼'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미국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 국제유가, 혼조세로 마감…금값 하락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센트(0.30%) 내린 93.3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7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102.6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금값은 하락세로 마쳤다.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 내린 1278.92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
◆ 금융부실 뇌관 떠오른 PEF 대출…당국 은행권 조사 착수
금융당국이 은행의 사모펀드(PEF) 인수금융(대출)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PEF 등이 기업을 인수할 때 빌리는 인수금융 규모가 급증한 데다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후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같은 금융권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최근 PEF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이 빌려준 인수금융 규모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 은행 인수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매년 2조~3조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수금융을 위한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실트론처럼 PEF가 투자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인수금융 디폴트’가 일어나 금융회사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남부 물폭탄…고리원전 2호기 가동 중단
부산과 경남 지역에 25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는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창원시에선 다리를 건너던 시내버스가 불어난 급류에 떠내려가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사망하고 승객 4~5명이 실종됐다. 부산 지하차도에선 여성 두 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차 안에 갇혀 사망하는 등 부산에서만 이날 네 명이 사망했다. 부산과 경남 일대 열차 선로와 정거장이 침수돼 곳곳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도심 교통은 마비됐다
◆ 세월호 대치로 '국회 올스톱'…첫 분리국감 무산
세월호법 정국이 여야간 극한 대결로 결국 파국을 맞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하고 국회 예결위장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의총 종료 후부터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국회 예결위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투쟁방식도 공개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농성장인 예결위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국회 안팎에서 대여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은 또 분리국감 법안과 민생법안을 세월호법과 분리해서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부키로 의견을 모았다.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은 올스톱됐다. 극적 타결이 없는 한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감사 분리실시도 무산됐다.
◆ 일본 증시 나홀로 부진…아베노믹스 '마침표' 찍은 듯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 증시만 나홀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아베노믹스'가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과 소비 지표는 동반 하락세를 보여 아베노믹스가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일 1만5539.19로 지난해 말 대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한국 코스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화 가치가 더 이상 떨어지자 않자 일본 경제지표는 줄줄이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6.8%(연율 기준) 줄어 부진했고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9640억 엔 적자로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 환태평양지진대 잇단 강진…50년주기설 우려
환태평양지진대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관련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칠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페루에서 이틀 사이 차례대로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50년마다 대지진이 되풀이된다는 이른바 '50년 주기설'의 시작 가능성을 제기해 이 일대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32분께 남미 칠레 중부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인근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인 24일 오전 3시20분께 미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지역에서 규모 6.0, 또 같은 날 오후 6시21분께 페루 남부 아야쿠초 지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각각 잇따랐다.
칠레와 페루의 지진피해는 크지 않지만,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선 100명 이상이 다치고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나파시에서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의 와인통과 와인병이 떨어져 깨지는 등 재산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민·중산층 살림 팍팍…적자가구 비율 2∼3년래 최고
서민과 중산층의 적자가구 비율이 2∼3년 만에 가장 높아 이들 계층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3.0%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말한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서민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2분위(소득 차하위 20%)의 적자 가구비율은 26.8%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포인트 늘어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의 28.1% 이후 가장 높았다.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3분위(소득 상위 40∼60%)의 적자가구 비율은 19.8%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의 2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 전국 흐리고 곳곳에서 비…서울·경기 오전에 빗방울
26일 오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옅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오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중부와 경북내륙, 경남 서부에선 오후부터 밤 사이에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서울과 경기, 강원도는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그 밖의 지역은 어제보다 높겠다.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전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동해상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내륙, 강원도, 충청내륙, 경상북도, 경상남도(내일까지) 5∼40㎜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
◆ 미국 증시 상승…S&P 500지수, 장중 2000 돌파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0.44%) 상승한 1만7076.8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9.52포인트(0.48%) 오른 1997.9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0포인트(0.41%) 뛴 4557.35를 각각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이날 개장 40분 후인 오전 10시10분께 2000.14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고 한때 2001.95까지 치솟았다. 2000선 돌파는 지난 1998년 2월 1000선 돌파 후 16년 만이다. 특히 금융위기 후 최저점으로 밀렸던 2009년 3월9일의 676.53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과 함께한 연례 잭슨홀 회동에서 ECB가 역내 실업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장 촉진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됐다.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의 커피체인점 '팀 홀튼'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미국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 국제유가, 혼조세로 마감…금값 하락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센트(0.30%) 내린 93.3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7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102.6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금값은 하락세로 마쳤다.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 내린 1278.92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
◆ 금융부실 뇌관 떠오른 PEF 대출…당국 은행권 조사 착수
금융당국이 은행의 사모펀드(PEF) 인수금융(대출)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PEF 등이 기업을 인수할 때 빌리는 인수금융 규모가 급증한 데다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후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같은 금융권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최근 PEF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이 빌려준 인수금융 규모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 은행 인수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매년 2조~3조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수금융을 위한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실트론처럼 PEF가 투자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인수금융 디폴트’가 일어나 금융회사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남부 물폭탄…고리원전 2호기 가동 중단
부산과 경남 지역에 25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는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창원시에선 다리를 건너던 시내버스가 불어난 급류에 떠내려가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사망하고 승객 4~5명이 실종됐다. 부산 지하차도에선 여성 두 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차 안에 갇혀 사망하는 등 부산에서만 이날 네 명이 사망했다. 부산과 경남 일대 열차 선로와 정거장이 침수돼 곳곳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도심 교통은 마비됐다
◆ 세월호 대치로 '국회 올스톱'…첫 분리국감 무산
세월호법 정국이 여야간 극한 대결로 결국 파국을 맞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하고 국회 예결위장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의총 종료 후부터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국회 예결위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투쟁방식도 공개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농성장인 예결위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국회 안팎에서 대여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은 또 분리국감 법안과 민생법안을 세월호법과 분리해서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부키로 의견을 모았다.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은 올스톱됐다. 극적 타결이 없는 한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감사 분리실시도 무산됐다.
◆ 일본 증시 나홀로 부진…아베노믹스 '마침표' 찍은 듯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 증시만 나홀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아베노믹스'가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과 소비 지표는 동반 하락세를 보여 아베노믹스가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일 1만5539.19로 지난해 말 대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한국 코스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화 가치가 더 이상 떨어지자 않자 일본 경제지표는 줄줄이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6.8%(연율 기준) 줄어 부진했고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9640억 엔 적자로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 환태평양지진대 잇단 강진…50년주기설 우려
환태평양지진대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관련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칠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페루에서 이틀 사이 차례대로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50년마다 대지진이 되풀이된다는 이른바 '50년 주기설'의 시작 가능성을 제기해 이 일대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32분께 남미 칠레 중부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인근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인 24일 오전 3시20분께 미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지역에서 규모 6.0, 또 같은 날 오후 6시21분께 페루 남부 아야쿠초 지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각각 잇따랐다.
칠레와 페루의 지진피해는 크지 않지만,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선 100명 이상이 다치고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나파시에서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의 와인통과 와인병이 떨어져 깨지는 등 재산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민·중산층 살림 팍팍…적자가구 비율 2∼3년래 최고
서민과 중산층의 적자가구 비율이 2∼3년 만에 가장 높아 이들 계층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3.0%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말한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서민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2분위(소득 차하위 20%)의 적자 가구비율은 26.8%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포인트 늘어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의 28.1% 이후 가장 높았다.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3분위(소득 상위 40∼60%)의 적자가구 비율은 19.8%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의 2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 전국 흐리고 곳곳에서 비…서울·경기 오전에 빗방울
26일 오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옅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오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중부와 경북내륙, 경남 서부에선 오후부터 밤 사이에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서울과 경기, 강원도는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그 밖의 지역은 어제보다 높겠다.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전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동해상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내륙, 강원도, 충청내륙, 경상북도, 경상남도(내일까지) 5∼40㎜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