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방안] 모험자본 키워 '제2 벤처붐' 조성…창업펀드 2500억 → 3700억 증액

금융위원회는 창업단계에 투입되는 모험자본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 내 ‘창업펀드’ 규모를 25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중 40%는 설립 3년이 안된 초기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성장사다리펀드 자금이 ‘창업→성장→회수’ 각 단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대폭 키운다는 방침이다. 성장사다리펀드라는 큰 울타리 아래 창업펀드, 지식재산펀드 등 각각의 목적에 맞게 투자하는 다양한 자(子)펀드를 두는 구조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출연한 정책자금과 민간 투자자금을 합쳐 3년간 6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조성된 금액은 2조4000억원 안팎이다.신생 벤처기업들이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개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도 관련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도입된다.

또 벤처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펀드를 내년 7월까지 14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키로 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재기지원펀드도 내년 7월까지 14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성장 및 회수 목적의 인수합병(M&A) 펀드도 3년간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위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코넥스시장 진입과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연내 60개사를 코넥스에 신규 상장시키고, 10여개사는 코스닥으로 옮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