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하다'는 고교생 절반도 안된다

정부, 통일교육 실태조사
국내 고등학생들은 절반 이하만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200개교 학생 11만6000명과 교사 3130명 등 모두 11만9130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한 정부 차원의 첫 통일 교육 실태 조사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3.5%로 많았고 보통(26.1%), 불필요(19.7%) 등의 순이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초등학교(71.0%)에서 가장 높았고 중학교(54.3%), 고등학교(47.8%)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고교생은 보통(27.9%)과 불필요(23.8%)를 합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전체 학생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혼란(45.4%), 북한체제 거부감(33.7%), 남북한 이질감(7.7%) 등을 꼽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