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단식 중단, 46일 만에 이유가.. "안쓰러워~"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중단을 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민아빠 김영오님이 오늘자로 단식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이날까지 46일간 단식을 지속해왔다.

가족대책위는 오늘 오전 11시 김영오씨가 입원해있는 시립 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단식 중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28일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자신의 단식농성 중단 결심 배경에 대해 "둘째 딸 유나 때문에…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해요.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 어머니께서 22일날 TV 뉴스보고 알게 되셔서 그때부터 계속 우세요"라며 딸과 노모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영오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와의 인터뷰서 단식 중단의 배경을 전하고 "(어머님이) 지난번에 TV 보고 전화를 했다. 너 왜 수염 안 깎았냐고. 그래서 일부러 기르는 거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22일에 뉴스 나가면서 그때 아시면서 굉장히 많이 우셨다. 5년 전에 수술 받았었다. 그게 상태가 안 좋아졌다. 딸이 너무 슬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어제(27일) 여당하고 유가족하고 대화하는데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며 "장기전이 될 것 같아서 (단식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오씨는 자신에 대한 음해성 글의 유표와 비난댓글의 확산에 대해 "루머들 때문에, 자꾸만 꼬투리 하나 잡아서 너무 막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가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며 "그런데 그거 신경 안 쓰는 이유가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니까 죄 지은 게 없으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 있다"는 힘든 심경도 그대로 토로했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영오씨 단식 중단, 일단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금 투쟁했으면 한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둘째딸과 노모를 생각하신 결정.. 참으로 잘 한 결정이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김영오씨와 끝까지 함께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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