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희토류 안 쓴 車 변속기 모터 세계 최초 개발

2015년부터 멕시코 공장서 양산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희귀 광물을 쓰지 않는 차량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를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DCT용 모터는 주행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부드럽게 기어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희토류 프리 DCT용 모터’(사진)는 성능과 크기, 가격은 기존 DCT용 모터와 비슷하지만 무게는 4% 줄었다. 특히 매장량이 적어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한 희토류를 쓰지 않는다는 게 이 모터의 최대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이노텍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모터 구조 설계기술의 성과”라며 “한국 기업이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좌우하는 변속 시스템용 부품에서도 유럽, 북미,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관련 기술 13건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 등록한 상태다. 이 회사는 희토류 프리 DCT용 모터를 2015년 초 멕시코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외 신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