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장외투쟁 후폭풍…지지율 창당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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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세월호 정국 여론조사국민 10명 중 6명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 여야가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새누리 44%·새정련 21%
"野 강경투쟁 말아야" 59%
"세월호법 국회서 처리" 52%
"기존 재협상안 통과를" 40%
"유족뜻따라 다시 협상" 47%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상 지난 3월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국회 스스로 풀어야”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새정치연합의 강경투쟁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란 대답은 25%에 불과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여야 재협상과 관련, ‘유가족의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가 47%, ‘여야 기존 재협상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가 40%로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기소권 부여 문제에 대해선 ‘줘야 한다’(41%)와 ‘주지 말아야 한다’(43%)는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야당이 주장하는 ‘3자(여야·유가족) 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찬성(47%) 의견이 반대(41%)보다 많았다.여야 협상 파행을 둘러싼 책임과 관련해선 ‘여당과 야당 둘 다에 책임이 있다’가 31%로 집계됐고 이어 ‘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가 27%, ‘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 25% 순이었다.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얽혀 있는 세월호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52%가 ‘세월호 특별법은 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할 문제’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44%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중단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의 단식에는 ‘좋지 않게 본다’가 64%, ‘좋게 본다’가 24%였다.
○새정치연합, 호남 다시 하락세장외투쟁을 이어가는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넷째주 정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창당 이후 이달 초에 이어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한 4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24%에서 21%로, 인천·경기는 22%에서 19%로 내려갔다.
반면 새누리당은 서울지역 지지도가 43%로 변함없었고, 인천·경기는 42%로 2%포인트 올랐다. 갤럽 측은 “새정치연합 강경투쟁에 대한 지지층의 호응이 높지 않다”며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44%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