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등에 천연향분사기 설치…1인 영업해 월평균 순익 550만원

주목! 이 점포 - '에코미스트' 충주점
충북 충주시 문화동에서 ‘에코미스트’ 충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현철 사장(51사진)은 연간 매출 1억2000만원을 올린다. 한 달로 치면 1000만원 매출이다. 이 중 경비를 제외한 순익은 한 달에 550만원을 가져간다. 종업원 없이 혼자서 영업을 한 결과다.

그의 주요 고객은 기업체, 관공서, 공장 등이다. 대량납품이 가능해 매출 규모가 큰 곳들이다. 일반 가정에 천연향기 분사기를 설치하면 월평균 2~3개의 제품을 리필해 수입이 안정적이긴 하나,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대형 사업장은 1회 리필할 때마다 대량으로 납품이 가능하고 계약에 의해 꾸준히 거래되기 때문에 고정수입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매출의 90%는 천연향기 제품과 해충퇴치제 판매에서 나온다. 해충퇴치제는 파리, 바퀴벌레, 좀벌레 등 해충을 막아주는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에서 추출한 천연 ‘피레트린’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 동물과 같은 온혈동물에는 해가 없어 식당, 공장, 축사 등에서 많이 찾는다. 여름에는 평소 판매량의 2배까지 늘어나는 효자상품이다.

그는 젊은 시절 근무했던 제화업체에서 에코미스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가맹점 창업을 결심했다. 잡냄새도 없애고 향기가 좋아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제품력이 뒷받침되므로 영업력만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업 초기에는 매출이 부진해 애를 먹었다. 가맹점을 열고 나서 몇 달 동안은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당장 제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잠재고객이다 싶으면 여러 번 방문해 인사하고 샘플을 나눠주며 홍보했다.이런 노력은 3개월이 지나자 효과를 나타냈다. 점차 계약 건수가 늘고 기존 고객이 다른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내면서 거래처도 늘어났다. 지금은 모두 180여개 사업장을 관리한다. 제화업체 샐러리맨 시절 영업하러 다니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거래처 사장에게 매장 진열방법, 판매 포인트, 재고관리 등에 대한 조언을 종종 해드렸습니다. 제가 조언해드린 매장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과 신뢰가 쌓였고, 이분들이 다른 분들께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조 사장의 주력제품인 에코미스트는 백두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와 같은 친환경 성분을 이용,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세균이나 냄새를 제거한다. 기업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천연 기업이미지(CI)향을 만들어 납품하기도 한다. 기록물 소독장비를 이용해 도서관 및 박물관 등에 비치된 기록물의 보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록물 소독장비를 활용하면 오래된 기록물에 쌓인 먼지와 각종 세균을 말끔히 씻어내 보존 기간을 훨씬 늘릴 수 있다. 그는 “호텔, 리조트, 웨딩숍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하고 기록물 및 문화재 보존 사업도 강화해 3년 안에 연 매출 2억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