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기업 체험에 취업까지"…'영 글로비스' 경쟁률 10 대 1
입력
수정
지면A33
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경쟁률은 항상 10 대 1’.
신입사원 서류전형 가산점
물류 기업 현대글로비스의 대학생 기자단이 인기다.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류나 유통 부문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는데 적지 않은 대학생이 몰리고 있다. 매달 직접 기사를 써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다들 못 들어가서 애를 태우고 있다.‘영 글로비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이 처음 발족한 지난해엔 12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했다. 올 3월 시작한 2기 영 글로비스에도 12명 모집에 115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높은 첫 번째 이유는 취업 지름길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1년간 영 글로비스로 활동한 경험이 현대글로비스 입사 면접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1기 영 글로비스였던 곽진성 씨(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과)는 7월부터 두 달간 인턴직원으로 일했다. 우수 인턴사원으로 발탁되면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원 최종면접으로 직행한다. 인턴사원으로 일하지 않고 영 글로비스로만 활동해도 신입사원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산업 현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기 영 글로비스 기자단은 벌써 현대글로비스 주요 산업현장을 모두 방문했다. 아산 사업장과 평택항 물류기지는 물론 경기 시화 중고차 경매장도 가봤다. 지난달엔 중국 베이징과 톈진 법인도 둘러봤다.현대글로비스 업무를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기사나 영상 등으로 만드는 경험도 한다. 지난달 중국을 다녀온 영 글로비스 기자단은 중국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만들고 있다.
2기 영 글로비스로 활동 중인 박상준 씨(인하대 아태물류학과)는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물류회사 중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하는 기업은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한 것 같다”며 “이론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