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남 신공항 '입단속'

새누리당 '분열 뇌관' 우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1일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 “정치권은 애향심보다 애국심에 입각해 일절 발언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내 입단속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과거 지역 간에 엄청난 갈등을 야기했고, 그 중심에 정치권이 있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의원들은 영남권 신공항의 지역 내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의 수요는 충분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두 지역 의원들의 갈등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갈등이 또다시 연출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수요조사 이후 입지 선정에 들어가는데, 중립적 전문기관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2009년 초에서 2011년 3월 초 신공항이 백지화될 때까지 5개 광역시·도의 갈등으로 민간이나 정부나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손실을 가져왔다”며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가대통합위원회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해법을 찾고, 이걸 바탕으로 청와대와 정부가 공항을 건설해 나가는 게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