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한국 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 감소 빨라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 감소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인소득 비중의 증가 속도는 OECD 국가의 4배에 달해 한국의 가계와 기업 소득 격차 심화 정도가 다른 국가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집중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4일 코스피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증시, 혼조세 마감…애플 '급락'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06%) 오른 1만7078.28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6포인트(0.08%) 떨어진 2000.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5.62포인트(0.56%) 하락한 4572.5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으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곧이어 러시아의 군사훈련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해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미국의 경제 지표는 미국의 경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미국 제조업 생산품의 신규 주문이 10.5% 증가한 것으로 나왔고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베이지북도 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주가가 4% 이상 빠졌다. 이는 아이클라우드에서 연예인 누드 사진이 유출된 원인이 시스템 보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었다.

◆ 국제유가·금값, 상승 마감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6달러(2.9%) 오른 배럴당 95.54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30달러(0.42%) 상승한 1270.30달러로 마감했다.

◆ 韓 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 감소 빨라…OECD 2배의 속도4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한국의 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1995년 70.6%에서 2012년 62.3%로 8.3%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OECD 국가의 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 평균은 71.9%에서 67.7%로 4.2%포인트 줄어 한국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한국의 GNI 대비 법인소득 비중은 1995년 16.6%에서 2012년 23.3%로 6.7%포인트 늘어났다. 이 기간 OECD 국가의 GNI 대비 법인소득 비중 평균은 16.6%에서 18.2%에서 1.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법인소득 비중 증가폭이 OECD 평균의 4배 이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총소득에서 가계 비중이 줄고 기업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OECD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의 변화 속도는 OECD 평균보다 매우 빠르다"며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 둔화, 가계와 기업 간 순이자소득 격차 확대 등으로 한국이 OECD 국가에 비해 가계·기업 간 소득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삼성, 세계 첫 옆화면 스마트폰 내놔…갤노트4 공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옆면에도 화면이 달린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3일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세 곳에서 행사를 열고 앞면과 오른쪽 옆면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지난해말 내놓은 '갤럭시라운드' 이후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곡면화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보호용 커버를 열지 않아도 옆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단한 알림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정식 4세대 모델인 갤럭시 노트4도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3와 같은 5.7인치 크기지만 해상도는 현존 스마트폰 최대 해상도인 쿼드HD(2560×1440)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선명도를 자랑하는 삼성의 슈퍼아몰레드, 제품 테두리에는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70%선 근접…'고공행진'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턱밑까지 다가섰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69.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9.5%(2001년 10월)에 0.4%포인트 근접한 수치이자 70%를 0.9%포인트 남긴 수치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최근의 전세가율 상승은 전셋값이 오르는 속도가 매매가 상승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집주인이 집을 팔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금융공기업들 입사시험일 담합…수만명 내달 18일 'A매치'

올해에도 금융 공기업 구직자 수만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이른바 'A매치'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이 내달 18일 같은 날에 필기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감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오는 10월 18일을 신입직원 공채 필기시험 일자로 확정했다. 아직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예금보험공사나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 공기업도 같은 날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내부적으로 내달 18일을 필기시험 날짜로 이미 정해놓은 상태다.

금융 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시험 날짜를 담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 공기업들이 따라오는 방식이다. '신의 직장'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한은과 금감원의 자존심 싸움이 얽혀 있다는 추정도 있다.

◆ WHO "에볼라 사망자 1900여명…강력대응 필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900명을 넘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WHO가 에볼라 사망자 수를 1552명으로 발표했던 지난달 28일 이후 1주일도 되지 않은 사이에 약 400명이 에볼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에볼라의 확산 속도가 "통제하려는 노력을 앞서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현재 WHO가 발표한 에볼라 감염자는 약 3500명이고, 이들은 서아프리카의 기니와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에 분포해 있다.

◆ 전국 점차 맑아져…일부 지역 소나기

4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구름많다가 낮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전라남북도 내륙과 경남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구름많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 전라남북도, 충청북도에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이날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북도 내륙과 경남 내륙에 5∼20㎜로 예보됐다. 이날 낮 기온은 전날보다 오르면서 전국이 26∼30도를 보이겠다. 당분간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