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우크라이나 우려 완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닷새 만에 상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인다.

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9포인트(0.45%) 오른 2060.3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합의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회의를 앞둔 경계심이 맞부딪히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영구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며 "지정학적 위기 완화에 코스피지수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15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1억원 15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1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통신 전기전자 건설 제조는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은행 운수창고 의약품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름세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실적 개선 전망과 고배당 기대감으로 14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익악기는 영업익 증가세에 힘입어 12%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다. 2.09포인트(0.37%) 오른 573.49다. 개인과 기관이 4억원 11억원 순매수다. 외국인만 나홀로 4억원 매도 우위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6%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5원(0.22%) 내린 101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