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내리고 감자값 오른다

농수산물 시세
배추, 무, 양배추 값이 출하량 증가와 추석 이후 소비 감소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당근과 감자 값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4일 관측월보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배추 가격은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하고 추석 이후 소비가 줄며 전년에 비해 39%, 예년과 비교했을 때도 36% 떨어질 것으로 센터 측은 내다봤다. 10㎏ 기준 5000~6000원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값도 지난해보다 35% 낮은 6500~7000원(18㎏)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9%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출하량이 27% 증가한 양배추 가격은 배추와 무보다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2400~3400원(8㎏)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당근과 감자 가격은 출하량이 줄어 오를 전망이다. 당근 출하량은 작년보다 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세도 지난해보다 55% 오른 5만2000~5만7000원(20㎏)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도 출하량이 10% 줄어 지난해보다 9% 오른 1만9000~2만2000원(20㎏)을 기록할 전망이다.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출하량 변동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시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