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살로몬 아웃도어, 3000억 브랜드로"

고급 정장과 캐주얼 의류에 집중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아웃도어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SI는 4일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2018년까지 매장 220개, 연 매출 3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아웃도어 업계 5대 브랜드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일에는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살로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살로몬은 1947년 설립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로, 트레일러닝화를 비롯한 신발 쪽에 특히 강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SI는 지난해 1월 국내 판권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고 전국에 6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홍성 SI 대표는 “지난해는 살로몬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 역량을 다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를 집중해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I는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신규 출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층 규모의 압구정 매장은 제품 판매 외에도 무료 렌털, 러닝 강좌, 건강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관 형태로 운영된다. 건물 전면을 LED 화면으로 덮어 브랜드 홍보 영상을 24시간 내보내는 등 화려하게 꾸몄다.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네파’ ‘K2’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살로몬이 목표대로 5위권까지 진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마케팅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