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판돈 불리는 파라다이스

코스닥 1위 셀트리온 추격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업체인 파라다이스가 1위 셀트리온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4일 기준 파라다이스의 시가총액은 3조4967억원이다. 2조643억원에 불과했던 1년 전 대비 69.3% 늘었다. 반면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조352억원에서 4조4264억원으로 10%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2조9709억원에서 9297억원으로 급감했다.

파라다이스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서울반도체 CJ오쇼핑과 시가총액 2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은 이날 2조1816억원(4위)을 기록했고,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이 1조6821억원으로 줄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파라다이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라다이스는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셀트리온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릴 만한 변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주당순이익(EPS)은 향후 3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세가 잠시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중 전고점 4만650원을 넘어서면서 신고가 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최근 미국에 판매 신청을 낸 ‘램시마’가 상업화에 성공해야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확인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