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세종시…청약 1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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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 대책 효과
'세종 예미지' 최고 165대 1…모든 평형 1순위 마감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1순위 확대 등으로 향후 청약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입지 여건이 좋고 개발 기대감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다”며 “위례 동탄 등 공공택지에 나오는 아파트는 하반기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3년 만에 최고 청약 경쟁률

○낮은 이주율이 변수
세종시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다. 지난해 말보다 매매가는 평균 0.3% 떨어졌고, 전세가도 4.18% 내렸다. 새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는데 공무원 등 유입 인구는 크게 늘지 않고 있어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입주 아파트가 1만가구 내외였던 세종시의 올해 입주 주택은 1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엔 1만6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하지만 2015년까지 이전하는 공무원 1만6000여명이 모두 세종시로 이사해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가족과 함께 이사한 공무원 상당수도 대전 도안신도시 등에 둥지를 틀고 있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대전과 천안 등 인근 지역 인구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주 인구가 늘어나지 않으면 새 아파트가 입주할 때마다 기존 주택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