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 '카지노 유치'에 올인

메릴랜드·뉴욕·오하이오…일자리·경제효과 기대
카지노산업이 미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지노 업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내 한복판에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대형 카지노 호스슈(Horseshoe)를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매사추세츠 델라웨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최근 메릴랜드 뉴욕주까지 카지노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북동부 지역의 옛 공업도시들이 잇달아 카지노산업의 둥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스테파니 롤링스 블레이커 볼티모어 시장은 이날 “카지노가 볼티모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과 인구의 4분의 1이 빈곤층인 볼티모어시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카지노의 경제유발 효과에 ‘베팅’한 것이다.

메릴랜드주는 2008년 슬롯머신 카지노에 이어 2012년 블랙잭 포커 등 테이블 게임까지 합법화했다. 입법 과정에서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관광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수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었다. 최근 2년 동안 문을 연 대형 카지노도 5개나 된다.뉴욕주도 뉴욕시 북쪽의 공업화를 탈피한 도시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4개의 카지노를 인가할 예정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