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에 독일식 가든 만든다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 등 오감 자극 테마가든 설계
독일식 조경 치유 프로그램인 ‘크나이프 가든’도 적용
신길뉴타운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에 도입 예정
[ 김하나 기자]자연 친화적인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단지 내 조경시설도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식 정원을 도입한 아파트까지 등장한다.

삼성물산은 9월말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에스티움’에 수공간과 보행을 접목시킨 독일식 조경 치유 프로그램인 ‘크나이프 가든’도 적용할 예정이다.이번에 선보이는 조경은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 등을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이다. 단지 내 조경시설 등을 통해 오감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테마가든이다. 오감의 테마를 갖고 단지 내에는 5개의 힐링가든이 조성된다.

나를 비춰보며 명상을 할 수 있는 정원인 ‘마인드 가든’, 바람과 곤충 등 자연의 소리를 통한 힐링 정원인 ‘사운드 가든’, 수수꽃다리와 라벤더향 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있는 ‘아로마 가든’,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든팜과 포토스팟’ 등이 단지 곳곳에 배치된다.

보행수조를 이용한 독일식 조경 치유 프로그램인 ‘크나이프 가든’도 조성될 계획이다. 크나이프는 독일의 세바스찬 크나이프가 냉수욕 등을 이용한 자연치료 요법을 선보이면서 발전했다. 일명 '크나이프(kneipp) 요법'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치료법은 자연속에서 냉수욕·냉수마찰 등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래미안 에스티움 단지 내에는 1㎞에 이르는 둘레길이 조성되며,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과도 연결돼 있어 입주민들이 산책을 하며 오감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조경률도 법적기준 보다 높은 44.7%에 달해 지상 전체가 녹색단지로 꾸며지는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식재된 나무와 꽃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교육용 QR코드’를 적용해 자녀들이 꽃과 나무 등에 대한 지식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의 분양관계자는 “래미안이 새롭게 선보이는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은 이전까지 래미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조경시설"이라며 "눈으로만 봤던 조경시설을 한 단계 뛰어넘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는 만큼 조경시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래미안 에스티움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3층 ~지상 최고 27층 19개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9㎡ 5가구 △49㎡ 14가구 △59㎡ 166가구 △84㎡ 475가구 △118㎡ 128가구 등 총 7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02)848-2600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