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회가 조롱거리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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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씨름 말고 몸씨름을"
씨름협회장 발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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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이 인사말 도중 “여기 국회의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입씨름을 많이 하시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씨름대회를, 국회의원님들 몇 분 해서 한 번 겨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라며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대한씨름협회에서 심판을 저희들이 (보겠다)”라고 농담성 발언을 한 게 발단이 됐다.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진 김 대표는 원래 준비한 원고를 읽는 대신 즉석에서 축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씨름인 여러분한테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 참 기가 막힌다”며 “아무리 그래도 우리 면전에서 그렇게 조롱한다는 게 과연 여러분들 기분 좋은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정색했다.
또 “씨름은 5000년 전부터 우리 벽화 그림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우리의 씨름을 중국에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는 동안 여러분들은 뭘 하셨나”라며 “아주 기가 막힌 일”이라고 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포럼 주최자인 김장실 의원이 따라 나오며 진정시켰지만 김 대표는 “저렇게 조롱하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