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놓는 거리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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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고양 일대서 열려
![수중 무용 공연 ‘경계에서’.](https://img.hankyung.com/photo/201409/AA.9084114.1.jpg)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학로 거리공연축제’의 주제는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다. 마로니에 공원에 회전목마와 꼬마기차가 설치되고 놀이기구 주위에서 거리극과 마임, 퍼포먼스, 무용, 뮤지컬,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채로운 공연이 벌어진다. 일본, 미국, 캐나다, 태국 등 외국 거리공연예술팀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공연팀 등 60여개 팀이 공연한다.‘김성구 마임 극단’이 대학로 거리 곳곳에 서 있는 인간 석고상을 연출하고, ‘삐에로 빈’은 다양한 소품과 분장으로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일본 만스케 극장의 ‘고지마야&하또리’는 일상 생활의 움직임을 극적으로 표현해 웃음과 신기함을 주는 팬터마임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는 외국 공식 초청 5개 단체 등 70여개 단체가 170여회 공연을 펼친다. 공연계로부터 주목받는 작품은 스페인·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의 ‘카오스모스:우주의 탄생’. 우주비행사들로 분장한 거리예술가들이 하늘에서 구조물에 의지해 중력을 초월한 듯한 우주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다. 내달 4~5일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다.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가 내달 3~5일 호수공원 물속에서 펼치는 수중 무용 공연 ‘경계에서’도 관심을 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