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 정규직 특별 채용
입력
수정
지면A33
2년간 2438명으로 늘어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사내하도급 특별고용에 대한 노사 합의에 따라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을 정규직으로 처음 채용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모집공고를 내고 서류전형과 면접, 신체검사 등 특별고용 절차를 거쳐 이날 최종 합격자 400명을 발표했다. 합격자는 현대차 온라인 지원사이트를 통해 개별 통보됐다.최종 합격자는 소정의 입사교육을 받은 뒤 11월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2년간 정규직으로 뽑은 2038명에다 이번 40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43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정규직으로 4000명을 채용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며 “나머지 1562명도 차례로 채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6년 이후에도 정규직 퇴직자 등 결원이 생기면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현대차 정규직 퇴직자는 누적인원 5000~60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사내하도급 직원 대상의 정규직 특별채용에는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73%(5500명 가운데 4000명)가 지원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사내하도급 울산지회 조합원 800여명 중 200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또 사내하도급 회사 해고자들에게도 정규직 특별고용의 길을 열어줘 114명의 해고자 중 68명이 원소속 하도급 회사에 재입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특별고용 합의사항을 조속히 추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특별고용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내하도급의 정규직 채용이 본격화하면서 사내하도급 관련 소송에 참여했다가 취하한 근로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