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명품 샷 보고 관광 즐기고…눈이 즐거운 '대부도 나들이'

구봉도 낙조전망대·탄도항 등 아일랜드CC 주변 명소 수두룩
18일부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는 걷기, 갯벌체험, 승마, 와인투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보고 가족들과 함께 대부도를 한 바퀴 돌아보면 어떨까.

2012년 개통된 총 74㎞의 대부해솔길을 걸으면 섬을 한 바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대부도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7개 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구간은 1코스.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북망산과 구봉도를 거쳐 돈지섬 안길에 이르는 11.3㎞ 길이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구봉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낙조전망대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구봉도 낙조전망대는 누에섬 등대전망대와 더불어 대부도에서 노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서해안 갯벌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대부도 북쪽 구봉도 입구의 종현마을과 남쪽 선감도 지역의 선감마을, 남쪽 입구인 탄도항 지역 등이 갯벌 체험 명소다. 갯벌에서 바지락 맛조개 굴 소라 등 각종 조개류와 망둑어 낙지 등도 잡을 수 있다.

대부도 남쪽 입구 탄도항에선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드넓은 갯벌에 풍력발전기가 날개를 돌리는 모습을 뒤로하고 누에섬까지 걸어들어가면 바다와 항구, 낙조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생태테마공원인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시화호 남쪽 간척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4.3㎞에 이르는 산책로가 있다. 1.2㎞의 자연형 수로와 연못도 곳곳에 조성됐다.대부도 남단의 유리섬박물관은 다양한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최대 유리공예 체험장이다. 유리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하고 유리공예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경기 지역의 대표적 천일염전인 동주염전은 바닥을 타일과 도기로 만들었다. 비닐장판 같은 PVC 제품으로 바닥을 깐 곳보다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더 위생적이라고 한다. 동주염전에선 소금 채취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천일염도 판매한다.

승마 체험과 와인투어도 가능하다. 섬 남쪽의 말부흥 지역에 있는 베르아델승마클럽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마장을 갖춘 곳으로 야외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와이너리 ‘그랑꼬또’에선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대부도는 비가 적고 햇볕이 강한 데다 해풍이 불어 포도의 당도가 높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